2019.5.26 ~ 6.02
비소설류 말고 소설도 읽어야 겠다는 생각에 잡은 두번째 소설.
작년 영문으로 잠시 읽었으나 끝까지 못 읽은 아쉬움에 국문본을 잡아 들었으나...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읽지 말 것을...
우선 작가의 화려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 환경,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글은 정말 멋있게 잘 써 내려갔다.
동일 인물의 하나의 사건이 지금 현재의 시간대와 과거의 어느 시점에 일어난 것을 병렬적으로 묘사 해 나간것은
읽는이의 재미를 한층 더 흥미롭게 한다.
또한 이게 왜 "연작소설"이지 라고 품었던 의문이 완독을 하고 나서..."아 이게 다 연결 될 수 있는 작품들이구나..."
하는 답을 찾게 된다.
소설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참 안타까운 주인공들.....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평범하고 자신들의 일상에 충실하며 아무런 고민없이
생활하고 있는 평범한 소시민이지만, 그 개개인의 내면세계를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 본다면,
개인 나름의 아픔과 경험, 과거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런 경험과 아픔이 현재의 일상을 집어 삼켜 버릴 수도 있다는 것
영혜에게 어느날 갑자기 찾아 온 피의 그 꿈
그 꿈으로 인해 채식을 주장하고 일체의 육식을 거부하게 된 일....
어릴적부터 아빠의 폭력에 유독 희생양이 된 그녀의 사연
사진, 비디오 작가로서 작품창작의 슬럼프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찾게 해 준 몽고반점
그 몽고반점에 대한 집착과 이로 인한 채색의 환희
그 창작의 기쁨이 욕망으로 번져나가는 무명작가인 형부
모든 인생의 책임감과 희생의 대표주자인듯
어릴적부터 가족과 동생 그리고 결혼까지 남자에 대한 책임감으로 인생을 살아 온
그리가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아들에 대한 봉사와 또 역시 책임감으로 메여있는 인혜
결국 인혜자신은 현실과 생활이라는 굴레에서 벗어 날 수 없지만, 이 현실의 지독스러운 고통에서
벗어나길 희망하는 영혜의 마음을 이해하게되고 바로보게 되는 결말
결국 채식주의자를 넘어 한 그루의 나무가 되고 싶어하는 동생을 바라보는 언니로써....
평범한 일상을 사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고 충분히 즐거워 할 만하다는 사실이라는 것을
그런 영혜를 옆에서 찬찬히 지켜봐 주고 이야기 들어 줄 사람이 없었다는 안타까움
창작의 고통과 우울함을 누군가에 털어 놓고 이야기 하지 못한 그 형부 인생에 대한 안타까움
어릴적부터 열열히 살아 온 인혜를 살며시 따뜻하게 안아 줄 누군가가 없었다는 안타까움
이 셋 중에 가장 측은한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은 인혜이다
누구보다도 가장 평범한 일상에서 항상 웃으며 살아 갈 수 있었을 텐데....
인혜의 모습에서 살며시 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평범한 일상에서 항상 웃으며 살아 갈 수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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