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3. 부자들의 저녁식사.....최기억

12. 11. 11(일) ~ 18(일)

몇 달 전, 한국으로 복귀한 후 가족들과 인사동 나들이 때 종로 중고책방에서 구입한 책이다.

 

중고책방들도 이젠 서울 시내 한복판에 이렇게 번듯하게 차려 놓고 영업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부에 관한 여러 권의 책들을 집었다….그 중 하나인책.

표지 글이나 얼핏 살펴 본 내용으로 ‘한국 부자들의 인맥관리….인맥관리는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에 잡은 책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이 구입한 책이라 그런지 근 6개월을 내 책상에 꽂혀만 있던 책. 현재 가지고 있는 책들을 다 읽고 나서 새 책을 구입해야겠다라는 생각에 다 읽어 치우고자 읽기 시작했다.

 

--------------------------------------------------------------------------------------------------------------

 

저자는 한국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맥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어찌 보면 모든 한국 사람들이 다 아는 이야기이다. 고대동문회, 해병전우회, 전라도향우회를 비롯한 SKY 등 기타 대학 선후배 등등.

 

그런데 그렇게 선결정론적인 인맥의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지?

전라도 출신도 아니고 고대를 나오지 않았고 해병대 출신이 아닌 사람…물론 자신의 고향이 있고 출신 고등학교와 대학교가 있을 것이며 군생활을 보냈던 곳은 있겠지만…

 

어쩌면 그런 결정론적 인맥도 중요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하느냐 그리고 어떤 인연을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그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 중 인연으로 발전하는 관계가 있다면 그 것이 인복(人福)이 아닐런지…

 

인맥관리도 노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삼고초려’를 언급하면서 ‘사람이 필요하면 직접 찾아 나서라’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나 자신은 스스로의 멘토를 찾고자 노력 했던가? 라는 자문을 던지게 하는 대목이다.

제갈량이 유비보다 20살이 어렸다고 한다. 소설 속이 아니라 현실에서 50의 CEO가 갓 서른의 젊은이를 세 번이나 찾아가서 군사로 청 할 수가 있을까?

명심하고 마음속에 담아 둘 만한 이야기이다.

 

사람들도 많은 상처도 받고, 그러면서 인생에 많은 배움도 얻어가는 인생이 아닌가 한다.

놓치기 아까운 인연들, 정말 떨쳐 버리고 싶은 인연들…그러나 어느 것 하나 인위적인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부단히 노력할 것 그러나 연연해 하지 않는 것!

어찌 보면 이제 마흔의 나이에 접어든 내 인생의 인맥에 대한 내 스스로의 정의가 아닌가 한다.

 

좋은 문구들

- 인간에게 언어가 생긴 이유는 남에게 부탁을 하거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함이다

- 황금 코끼리한테 절하는 것이니 착각하지 마라(호가호위(狐假虎威)

- 부자들은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매달리지 말라고 한다, 매달리고 집착하는 것이 곧 지옥이다.

- 충전형 문화와 방전형 문화

- 장자 내편에 나오는 상산의 원숭이가 하루 종일 시끄러운 이유;

 자신이 앉은 나무는 시야가 가려 열매가 잘 안 보이지만, 건너편 나무는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것 처럼 보이기때문

- 입을 다물면 귀가 열린다 (유태인 속담)

- 칭찬과 아첨의 구분은 하나는 진지하고 다른 하나는 무성의 한 것이다.

- 힘 자랑하지 마라 더 쎈 놈 만난다 (불경)

- 리더쉽은 밭가는 농부의 검은 소와 황소에 대한 조심스럽고 신중한 마음 (황희)

- 갓 끈을 자른 연회 (절영지회)

- 백만개의 각 가정에는 백만개의 문제가 존재한다 (톨스토이)

-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는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 (괴테)

- 조화석습(朝花夕拾)

- 도광양회(韜光養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