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26 ~ 10.12
휴가 복기일, 26일...사나에 도착하고 이곳 사나 집에 짐을 풀자마자 바로 이책 먼저 집어 들었다....
노무현....5공 청문회에 바른 말을 따박 따박 해가며 묻어 보는
그의 모습이 참 시원했다.
어느 누구하나...전두환, 노태우를 똑바로 쳐다보며 질문다운 질문도 못하고 넘어가던 그 이름뿐인 청문회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했던 노무현..
참 이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힘든 길을 궂이 택하지 않았어도 될을텐데...왜 궂이...
라는 생각이 몇번이고 들었다...
사시 패스....판사.....변호사......그냥 편안한 인생을 살 수도 있었으려만....
내 동년배나 약간 위의 선배들은 대학 1, 2학년 시절은 유물론, 변증법, 마르크스등을 몇권의 사회과학 책들을 통해서 접 했을 것이며....제대로 정리, 정립되지 않은 생각과 사고의 혼동속에 여기 저기의 가두집회에 참석을 해 봤을 것이다...나 역시...
21살의 가을...학교 외국어대학 지하 1층....분임토의니...토론이니하면서....얼굴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들이 "조통위"라는 이름으로
모여 앉았다...1993년 초 겨울....
그 모임을 파하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난 내 마음을 정리했다.
'내가 과연 투사로, 열사로 인생을 살 것인가?
'모든 대한민국 대학생들은 투쟁해야하며..거리로 나가야 하는가?
'내 인생을 그렇게 살 자신, 각오가 되어 있는가?
'그렇지 않고 그저 평범한 인생을 살아 갈 것이라면....
지금의 이 모임, 이 행동은 어떻게 설명해야하며....
설명 될 것인가...훗날에?
"평범한 범인의 인생을 살 것이면, 것이라면...지금부터 범부답게
범부의 길을 가자"
라고 생각하고...그해 겨울 난 군대에 갔다...학교의 모임을 뒤로한채...인생의 치뤄야 할 숙제를 하러 갔고...돌아와선 평범한 복학생이 되겠지라고..생각하면서......
노무현!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정말 많이 기대하고....바람이 컷다
아무것도 자세히 아는 것도 없으면서...정말 우리나라 좋은 나라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망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때와 마찬가지로...세상은 어제와 같은 오늘....오늘과 같은 내일이 반복되었으며,
보수의 권력자들이나 진보의 권력자들이나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그리곤 내 스스로도 정치에서 멀어져갔다...
" 난 정치엔 관심 없는데요"
라는 말이 젊은 사람들 입에서는....당연히 주고 받는 인사차럼 여겨졌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몸을 던졌을 때
그리고 2010년 10월인 지금까지....보수 정권의 한계와 보수 세력의 무감각을 확실하게 보고 느끼게 되었다.
진보 정권의 장점을 잘 보고 느끼지는 못 하였으나, 보수 정권의 한계를 목격함으로써 진보세력의 시야과 사고가 보수의 그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된 것이다.
진보에게도 한계가 있다!
보수에게도 한계가 있다...그러나 진보의 그것이 사고방식의 유연성과 사고의 자유, 언론의 자유, 사상의 자유로움 등 모든 면에서 보수의 그것들 보다는 더 넓고 포용적이라 생각한다.
이미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투구문이 된 "잃어 버린 10년"
정말 딱 10년은 맞다. 그러나 누가 무엇을 "잃어 버린"것에 대해선 한번 더 생각해 볼 일이 아닌가 싶다
(보수 세력이 정권을) "잃어 버린 10년"을 거두절미하고 신문지면에 올린 것은 아닌지....
우리 나라는 그 10년 동안 시민의식, 서민정책, 의료보험, 복지정책등에 비약적인 도약을 했으며,
10년 후 정권을 재 창출한 보수는 그 10년 동안 얼마나 성장되었는지를 인식하지 못 하는 것 같다.
서울 광장을 봉쇄하고....통일세를 운운하며....부동산 불패를 주장하는 10년전 방송 테입을 다시 방영하고 있다.
난 진보세력도 혁신세력도 아니다.
다만, 보수(그저 이 명사로 사용 하는 것일뿐)세력 보다는 좀더 유연한 사고와 자유분방함...다양한 시각과 시각차, 견해차를 인정하고 말 할 수 있는 사회(이것을 진보 또는 진보세력이라 사용)를
더 희망 할 뿐이며,
이 희망을 투표권이라는 1표의 권리로 사용하고자 할 뿐이다...
언젠가 가까운 시일 내에 동년배, 선배, 후배들이 당연히
"정치에 관심이 많고...지켜보고 있죠...."라는 시대가 오길 바라며
나도 내 주변에 그렇게 권장 할 것이다.
"보수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필요한 45년 이라고 말 하고 싶다.
또 그 45년 중 또 한번 우리나라에 "노무현" 같은 대통령이 나와서
이번에는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쳐 볼 수 있는 기회가, 우리 나라의 행운이 다시 한번 있기를......진심으로 소망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당신이 내 나라의 대통령인 동안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세상에 몸을 던진 후에야....당신의 진심을 알았습니다
미안합니다...당신의 마음을 몰라줘서...
고맙습니다...나라를 위해 당신의 인생을 바쳐줘...
사랑합니다...우리 나라의 대통령으로 수고해 주셔서...
사랑합니다...인간적으로 당신을 아직도 잘 모르지만....
부탁합니다...다시 한번 우리의 대통령으로 수고해 주시길...
감사합니다...이렇게 글까지 남기고 가셔서....
그리고....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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